KBS 사과 새우튀김 사망 사건을 퀴즈로?

50대 음식점 점주가 블랙컨슈머로 일컬어지는 손님의 무리한 요구로 뇌출혈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KBS 측이 이 사건을 소재로 해서 퀴즈를 냄으로써 논란이 되어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측이 사과하며 50대 음식점 점주가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퀴즈를 낸 것에 대해 해명했다고 하는데요.

KBS 측은 23일 오후 “선한 의도로 시작한 거지만, 불편을 느낀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사죄드려야 한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KBS Cool Fm ‘황정민의 뮤직쇼’에서는 “이것 1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 다음 중 이것은?”이라는 퀴즈가 출제됐다고 하는데요. 보기에는 삶은 달걀, 새우튀김, 순대염통이 있었습니다.

정답이 공개된 이후에 황정민 아나운서는 “퀴즈로 내도 되는 사안인가 많이 망설였다”라며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이 이 내용을 알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봤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고 해요.

 

그러나 한 누리꾼은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는데요.

해당 문제로 제기된 사건은 배달 어플로 음식을 시킨 소비자가 새우튀김 환불을 요구했고, 이에 시달리다 50대 음식점 점주가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짚은 누리꾼은 “차라리 이 소식을 전하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것이 청취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답자에게 선물을 주는 퀴즈의 한 소재로 이 사건을 치부한 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정말 선한 의도로 이 사건을 소재로 한 퀴즈를 제작했다고 하더라도 유가족의 입장에서는 슬플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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