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제란 무엇인가? #칼레의 시민들 #백년 전쟁

1340년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왕위 쟁탈을 두고 벌어진 전쟁인 백년전쟁! (아니 무슨 전쟁을 백 년씩이나 해;;)

 

이 백년전쟁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영국 군은 프랑스를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하며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 해협에서 가까운 항구도시,

 

'칼레 시'에서 만나게 되죠.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해협

영국과 프랑스를 정복하여 대왕국을 세우고 싶은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3세, 그리고 그에 대항해 칼레 도시를, 나아가 프랑스를 지켜야 하는 칼레 성! 

 

단 한 걸음도 양보할 수 없는 두 진영은 치열하게 전투를 벌입니다.

 

영국의 왕과 칼레 성은 약 1년 간 죽기살기로 교전했지만, 

여기 이제 영국 땅

역시 왕이 이끄는 군대와 일개 성의 전력은 차이가 났던 걸까요?

 

칼레 시는 결국 에드워드 3세의 점령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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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3세는 적잖이 야마(?)가 돌았는데요..

 

빨리 프랑스를 정복하고 대 왕국을 건설해야 하는데 고작 도시 하나가 자신의 군대를 1년 동안이나 묶어놨기 때문이죠.

영국의 에드워드 3세

적잖이 빡이 친 에드워드 3세는 어떻게 자신의 화를 풀까 고민하다가 아아아주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바로 칼레 시의 시민들 전부를 학살하려는 생각이었죠..!

 

이러한 결정은 칼레 시의 시민들은 물론 에드워드 3세의 신하들까지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칼레 시의 시민들은 끊임없이 에드워드 3세에게 서신을 보내며 결정을 거두어 달라고 간청했으며,

 

에드워드 3세의 신하들 또한 그들의 주군에게 역사에 오명을 남길만한 일을 저지르지 말라고 조언했죠.

뒤에 보이는 성이 칼레 시의 성

주변인들의 끈질긴 간청과 조언 끝에 결국 에드워드 3세의 마음도 누그러지며 그의 화가 풀렸는데요.

 

그렇지만..!

 

이대로 칼레 시의 시민들을 그냥 풀어줘버리면 영국의 국왕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겠죠.

 

영국의 왕, 에드워드 3세는 칼레 시의 시민들을 학살하지 않는 대신에, 

 

도시 전체를 대신해서 칼레의 도시민 6명을 데려오면 그들을 처형하겠다고 선언했죠.

 

왕의 전갈이 칼레에 도착하자마자, 칼레 시는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론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시 전체가 학살로부터 벗어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도시를 대신해서 희생할 6명을 어떻게 뽑아야할지 오리무중이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도시 전체가 고민에 빠져있을 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 조용히 손을 올립니다.

 

"내가 대신 가겠소.."

 

그는 칼레의 귀족이었던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였죠.

 

그리고 그를 뒤 따라 여러 상류층, 부유층 등 기득권 층이 나서서 희생을 자처했죠.

죽음을 앞둔 절망스러운 칼레의 귀족

그렇게 6명이 도시를 구하겠다는 숭고한 일념으로, 에드워드 3세의 앞에서 처형당할 때만을 기다릴 그 때,

 

에드워드 3세의 부인이었던 영국의 왕비, 당시 임신 중이었던 필리파가 이들을 지금 처형시킨다면 후에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

 

고심 끝에 에드워드 3세는 결국 이들을 살려서 칼레 시로 돌려보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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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구한 상류층 6명의 이야기인 칼레의 시민들 이야기는 사실은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살짝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사회로부터 이득을 챙긴 기득권 집단이 도시가 그들을 필요로 할 때, 나서서 희생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귀족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사건이죠!

'칼레의 시민들'을 기념하는 조각상

요즘 같이 더욱 더 물질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

 

인간성을 상실한 거 같은 사람들과 점점 더 삭막해지는 우리 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타인'을 위한 일들은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917014en.wikipedia.org/wiki/The_Burghers_of_Calai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8618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