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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왕으로 즉위한 지 겨우 9일만에 폐위당한 여왕의 이야기 #영국의 역사 #제인 그레이

by 교앵쓰 2021. 4. 27.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동아시아의 한반도에 위치해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은 대통령제로 구성된 정부가 예전에는 왕에 의해서 통치되는 왕정이었죠!

 

대한민국은 아쉽게도(?) 현재는 왕실이 존재하지는 않는데요.

그런데 지금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왕실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나라, 영국

 

영국은 왕실의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참으로 흥미진진한 역사들로 가득찬 나라입니다!

 

그리고 여기, 왕으로 즉위한 지 고작 9일만에 폐위되어버린 영국의 국왕, 제인 그레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1537년, 헨리 8세의 왕정 아래에 있던 영국에서 여자아이 한 명이 태어납니다.

헨리 8세의 초상화

훗날 영국의 여왕이 될 '제인 그레이'라는 이름의 갓난아기였죠.

 

제인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최상위 귀족 출신인 집에서 태어났는데요,

그러나 불행히도 이 집안에서 제인은 그다지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제인과 그녀의 부모의 갈등 때문이었죠! 

제인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조용하고 침착한 아이였는데요, 반대로 제인의 부모님은 파티를 좋아하며 호전적인 성격이었고 이 때문에 제인은 자신을 나약하게 보는 부모님 밑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구박만 받으며 살아갑니다..ㅠㅠ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한 제인은 어디에 관심을 두었을까요..? 

제인 그레이의 초상화

보통 같으면 어린 나이에 비행을 저지를만도 한 상황이었지만 제인은 대신에 공부와 독서에 열정을 쏟았는데요

(아니 말도 안돼 ㅋㅋ) 제인은 열정적인 학구열을 통해서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구사했으며

신학에도 관심이 깊어 '종교개혁'에 큰 감명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던 제인은 돌연 1553년 영국의 공작 존 더들리의 아들 길포드 더들리와 결혼하게 됩니다!

 

결혼이라는 경사가 제인에게 드디어 일어났지만 이 결혼은 제인에겐 전혀 기뻐할 일이 아니었는데요... 

제인의 시아버지 존 더들리의 얼굴

이 결혼은 제인을 통해서 권력을 잡으려는 제인의 부모님이 (지긋지긋하다;;) 마찬가지로 제인을 왕위에 올려 권력을 잡으려는 존 더들리 공작과 합세해서 계획시킨 결혼이었기 때문이죠.. ㅠㅠ

 

제인과 결혼한 길포드 더들리의 부친인 존 더들리는 당시 영국의 왕이었던 에드워드 6세가 (헨리 8세의 아들) 병약한 몸으로

죽으면 강력한 왕위 계승권자인 메리 1세를 누르고 자신의 며느리인 제인을 왕위에 올려

자신이 권력을 차지할 심산이었던 것입니다! 

병약했던 에드워드 6세의 초상화

계획대로 같은 해 7월 6일, 원래 병약한 몸을 가졌던 에드워드 6세가 세상을 떠나고,

7월 10일 존 더들리와 제인의 부모님은 제인을 왕위에 올리게됩니다.

 

헨리 8세의 딸로서 왕위를 계승해야 했던 메리 1세는 존 더들리 공작이 자신을 유배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고 우선 서포크 지방의 성에 피신한 상태였죠.

 

이렇게 왕위에 앉게된 제인은 행복했을까요? 

 

물론 아니었죠 ㅠㅠ (끝이 없는 제인의 고난) 제인 자신은 왕위를 바라지 않았지만 부모와 시아버지의 강압으로 왕위에 앉게 된 제인은 불행한 여왕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고, 동시에 거의 막바지에 이르게 됩니다...

메리 1세의 초상화

왜냐하면 헨리 8세의 딸로서 정당하게 왕위를 계승해야 했던 메리 1세가 서포크의 성에서 다시 왕위를 되찾기 위해 런던으로 입성했고, 영국의 시민들도 이미 메리 1세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이에 어쩔 수 없이 제인은 여왕으로 즉위한 지 9일만인 7월 19일

민중의 지지를 받으며 런던으로 입성한 메리에게 왕위를 빼앗기게 됩니다.

 

이후 제인을 왕위에 앉힌 제인의 부모와 시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인의 부모는 (부모라고 하기도 뭐하다 이젠) 메리 1세가 돌아오자 딸 제인을 내버려두고 런던에서 도망쳤으며 시아버지 존 더들리는 반역죄로 8월 21일 처형당하게 됩니다. 

제인 그레이의 초상화

불쌍한 제인은 역시 반역죄로 런던탑에 유폐되었으며, 그녀의 남편, 길포드 더들리와 함께 곧 처형당할 운명에 놓이게 되었죠.

 

우리나라에서도 그랬지만 반역에 해당하는 죄를 지은 죄인에게는 오직 사형만이 정당한 벌인데요, 반역을 저질렀다는 건 살려뒀을 경우 이후에도 또 왕위를 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새로 즉위한 메리 1세는 제인의 목숨만은 특별히 살려줄 생각이었습니다! (메리 누나 정말??)

 

위험인물이라는 신하들의 극구반대에도 불구하고 메리 1세는 제인이 만약 로마 카톨릭으로 종교를 바꾼다면 (제인은 성공회교 신자였습니다 ^^) 그녀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제안했죠!

그러나 제인 자신이 이 제안을 거절하게 되면서 결국 그녀는 그녀의 남편 길포드와 함께 처형당하기로 결정되게 됩니다..( 제인 왜..ㅠㅠㅠㅠ)

 

당시 영국에서는 임신한 여성을 사형을 면하거나 미루게 해주는 관례가 있었기에 메리 1세는 제인의 사형식 날에 런던탑에서 하녀들에게 혹시 그녀가 임신을 하였는지 마지막까지 살펴보게 하였지만, 제인은 임신이 아니라는게 확인되어

가운데에 흰옷을 입고 눈을 가린 소녀가 처형을 기다리는 제인

결국 1554년 2월 12일 제인은 그녀의 안타까운 삶을 런던탑에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제인의 어머니인 레이디 브랜던은 딸 제인의 죽음을 막으려는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으며, 메리 1세의 특별 사면으로 다시 왕궁에 출입하게 된 후 죽을 때까지 제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너어는 진짜..)

 

이번에 소개해드린 불행한 여왕 제인 그레이 이야기 어떠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다음에도 다시 만나길 기대해볼게요! 

 

 

 

참고자료:

ko.wikipedia.org/wiki/%EC%84%9C%ED%8D%BD_%EA%B3%B5%EB%85%80_%EC%A0%9C%EC%9D%B8_%EA%B7%B8%EB%A0%88%EC%9D%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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